日 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에 대표단 파견 협력 요청
  • ▲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 특별연사로 초청받은 김기문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 특별연사로 초청받은 김기문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얼어 붙은 가운데 양국 중소기업단체가 민간 협력을 위한 만남의 자리를 가져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66회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에 김기문 회장을 비롯 정태일·이경호 부회장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파견을 통해 한·일 양국 중소기업단체는 ▲가업승계 원활화 ▲투자교류 및 인적·기술교류 확대 등 민간차원의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로 66회째를 맞는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는 일본 내 가장 큰 규모의 중소기업 행사로, 업종과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 2000여명의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매년 참가해 중소기업육성 결의를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지난해 외국인 최초로 특별연사로 초청받아 우리나라와 일본 중소기업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또다시 특별연사로 초청받은 김기문 회장은 연설문을 통해 "한·일간 소원해진 양국관계 개선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경분리 원칙에 입각해 경제주체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신뢰확보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양국 중소기업단체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협동조합과 개별 중소기업분야에서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널리 확산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대표단은 또 일본내 대표적인 친한파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기타가와 신스케(北川慎介) 일본 중소기업청 장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대표단은 "내년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양국간 교류 정상화와 공통의 경제현안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와 일본중소기업단체중앙회는 내년 1∼2월 서울에서 제2회 한일중소기업정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