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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의 매각이 불발될 경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특수강의 매각가로 1조원 전후를 예상하고 있는데, 포스코 입장에서는 매각 불발이 될 경우 상장을 통해서라도 재무구조개선에 속도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숭철 포스코 가치경영실 상무는 23일 열린 포스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특수강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데, 매각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포스코특수강의 매각 협상은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매각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매각이 어려울 경우 상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각이 안된다면 상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으나, 시장상황과 상장여건을 감안해 '언제다'라고 시기를 못박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8월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합병(M&A)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포스코특수강 노조측에서 이를 강력히 반발,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세아그룹과 포스코측에 각각 '고용승계 및 유지 5년 보장', '매각대금의 10%를 위로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비대위 측은 2차례에 걸쳐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끝내 결렬, 한달 가까이 협상테이블 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세아그룹은 지난 9월 포스코특수강에 대한 회계실사는 마무리 지었지만, 아직 현장실사는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