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매출 상위 5개 대부업체 광고선전비 4800억

  • 대부 업체들이 지난해와 올해 케이블TV 광고비에 513억70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블TV광고 매출 상위 5개 대부업체는 지난 4년간 광고선전비로 4800억원을 지출했으며 6조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어 광고지출 규모가 작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어린이를 포함한 시청자들은 매일 1400건의 대부업 광고 홍수 속에 노출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대부업 광고 노출 건수는 지난해 38만5440건, 올해 9월까지 37만2372건으로 총 75만7812건이었다.

    또한 대부업 광고 편성건수는 1일 1채널 기준으로 지난해 24건, 올해 9월까지 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광고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케이블TV는 지난해 270억원, 올해 9월까지 243억7000만원의 매출을 얻었다.

  • ▲ 광고편성 상위 5개 업체 리스트ⓒ류지영 의원실
    ▲ 광고편성 상위 5개 업체 리스트ⓒ류지영 의원실
  • ▲ 케이블협회에 등록된 PP 총 103개에서 집행된 대부업․저축은행․보험업 광고현황,1일/1채널 (단위: 건, 백만원)ⓒ류지영 의원실
    ▲ 케이블협회에 등록된 PP 총 103개에서 집행된 대부업․저축은행․보험업 광고현황,1일/1채널 (단위: 건, 백만원)ⓒ류지영 의원실

  • 류 의원은 "매일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1364건의 '돈 빌려준다'는 광고로 대부업 이용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각종 CM송과 연예인, 캐릭터 등을 앞세워 광고하면서 대부업 이용의 악영향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보호원을 통해 접수된 대부업 소비자상담‧피해구제 건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해마다 1000건 이상을 유지했다. 주요 접수내용은 △대출금 상환거부 부당한 대출(중개)수수료 요구 계약과 달리 높은 이자나 과도한 연체료 요구 개인정보 유출 등 부당행위 등이다. 

  • ▲ 대 대부업체 총 영업수익(=순매출액), 영업이익, 광고선전비ⓒ류지영 의원실
    ▲ 대 대부업체 총 영업수익(=순매출액), 영업이익, 광고선전비ⓒ류지영 의원실

  • 아울러 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케이블TV 광고편성 상위 5개 업체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광고선전비는 4810억8000만원, 영업수익(순매출액)은 무려 6조24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만 책정해도 1조5690억원에 이르렀다. 

    류 의원은 "케이블TV광고 매출 상위 5개 대부업체의 광고지출과 수익현황을 통해 법인 대부업체는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신생 법인대부업체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TV광고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금융감독원
    ▲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금융감독원

  • 또한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를 살펴보면 등록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 수는 12월 9326개로 6월말 대비 897개 감소했지만 법인 대부업자는 되려 1691개에서 1706개로 증가했다.

    이에 류 의원은 "대부업체의 역할이 있겠지만 대부업 이용에 따른 국민 피해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고 방통위가 방송시장에서의 광고 진흥과 규제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