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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제유가는 미 원유재고의 증가 둔화와 OPEC(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의 세계 석유 수급 현황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8달러 상승한 82.2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09달러 오른 87.12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16달러 상승한 84.1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조사 결과 기준 미 원유재고(10월 24일 기준)는 전주보다 206만 배럴 증가한 3억79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사전조사 결과에서는 365만 배럴 증가가 예상됐다.
분석가들은 정제시설 정기보수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원유재고가 더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OPEC 사무총장의 세계 석유 수급 현황에 대한 발언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Abdullah al-Badri 사무총장은 영국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현재 초과 공급량이 100만 b/d로 세계석유수요의 1%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가 점차 둔화될 것이며 오히려 OPEC이 2020년까지 4000만 b/d의 원유를 생산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월별 국채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공식 발표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마감되는 등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