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업계 "'겨울엔 오르고 여름엔 내리는' 가격 공식 파괴"

  •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LPG 가격은 겨울에 올라가고 여름엔 내려가는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깨지고 겨울에도 LPG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셰일가스 기반의 LPG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LPG 업계에 따르면 여름이 지났는데도 국제 LPG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PG 최성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는데도 이처럼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올해 연 평균 t당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이 833달러, 부탄이 856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프로판 915달러, 부탄 918달러에서 대폭 내려간 것이다.


    국제 LPG 가격 하락에 따라 국내 LPG 공급가도 4개월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LPG 수입·판매업체인 E1도 다음 달 LPG 공급가를 ㎏당 20원씩 낮추기로 했다.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셰일가스 기반의 LPG 생산량이 늘어나는 한편 국제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석유제품의 하나인 LPG 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LPG는 보통 서민 가정의 취사, 또는 난방용 연료로 많이 쓰인다.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차량에도 사용된다. 때문에 '서민 연료'라고 불린다.


    또 LPG를 연료로 쓰는 택시와 렌터카 업계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