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 현대·대우건설 2조 '훌쩍'
  •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감소했던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건설사들은 지난해만 해도 적극적으로 PF 대출을 줄여왔다. 부담스러운 금융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택시장 분위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 대출을 늘리고 있다.

     

  • ▲ ⓒ부동산써브
    ▲ ⓒ부동산써브

     

    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수는 총 21만2141가구다. 지난달에만 무려 4만7768가구가 공급됐다. 특히 계약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1순위 청약에 접수를 마친 단지가 전체의 41.56%에 달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건설사들은 묵혀뒀던 사업장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성적이 좋기 때문에 시기를 조율하던 사업장을 앞당겨 분양한면이 없진 않다"며 "지난해 같으면 쪼개서 분양할 것도 한번에 털어내는 등 청약열기가 고조되니 현 흐름을 타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 ▲ ⓒ대한주택보증
    ▲ ⓒ대한주택보증

     

    이처럼 신규 아파트 분양이 늘면서 건설사의 PF대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대한주택보증의 PF대출실적 현황을 보면 2012년 18조8845억원이었던 PF대출은 2013년 17조380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출건수도 242건에서 161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21조634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대출금액을 넘어섰다. 대출건수 역시 195건으로 늘었다.

     

    대한주택보증은 분양보증에 가입하기 위한 건설사의 기존 PF대출잔액을 조사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분양하려면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에 반드시 가입해야한다.

     

  • ▲ 연도별 PF대출실적 현황.ⓒ대한주택보증
    ▲ 연도별 PF대출실적 현황.ⓒ대한주택보증

     

    주요 상장 건설사들의 PF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이 2조213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우건설이 2조387억원으로 2조가 넘는 PF대출을 안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도 1조 이상의 PF대출이 있다. GS건설이 1조2431억원, 삼성물산 1조1835억원, 대림산업 1조32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