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하는 기대에 다소 못미쳐…농업 보호 위해 최선 다한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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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TA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 FTA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10일 최종 타결된 한·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 재계는 환영 입장을 표했다FTA민간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교역규모 세계 1위, 경제규모 세계 2위 중국과의 FTA는 앞으로 우리 산업 및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EU(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세계 3대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를 완성한 아시아에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는 한중 FTA를 14억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이미 체결한 FTA에 비해 협정의 범위가 포괄적이고 개방 수준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또 "관세장벽 완화 이외에도 서비스, 투자분야의 개방과 규범 및 협력분야를 포괄하고 있어 향후 우리 업계의 대중국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의 대한국 투자와 양국 기업의 합작,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3국의 대한국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관세인하가 우리 업계가 원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 우리 농산물의 민감성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한중 FTA는 우리 식품과 농산물의 대중 수출 잠재력을 크게 높이면서 농업의 취약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FTA"라며 "한·칠레 FTA와 한·미FTA 비준 과정의 경험을 교훈삼아 향후 비준과정에서 소모적 논쟁이 최소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호주 FTA와 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경제계는 한중FTA를 최대한 활용해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주요 FTA협상에 대한 업계 의견수렴, 대정부건의, 협상지원 등 FTA에 대한 민간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기구로 2006년 출범했다. 경제4단체와 은행연합회 등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 42개 단체·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