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격 중저가 업체보다 최대 2.8배 비싸
  • 피자헛 등 대형 피자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유명 피자 브랜드가 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에땅 등 중저가 업체보다 최대 2.8배 비싼 값에 피자를 팔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피자헛은 100g당 3315원, 미스터피자 3102원, 도미노피자 2782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자에땅은 1879원, 오구피자 1569원, 피자마루 1338원, 피자스쿨 1174원에 팔고 있다.

     

    협의회는 피자 판매가격이에 차이가 나는 것은 과도한 광고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매출액 대비 높은 광고선전 비율을 들었다. 협의회가 외부감사 대상업체인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 비율이 각각 7.1%, 4.5% 책정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식품제조업 평균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 비율(1.6%)보다 3.6배 높다.

     

    또 협의회는 원재료 가격 역시 중저가 업체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페퍼로니 피자(라지)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평균 6480원으로 추정되지만, 피자헛은 이보다 3.5배, 도미노피자 3.1배, 미스터피자 2.7배 비싸게 팔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브랜드 피자 3사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며 "가격 수준도 유사해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암묵적 담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