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역점은 고용"… 시중은행장들에게 고용확대 독려"금리인하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 알고 있다… 지켜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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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은행장들에게 고용 활성화를 주문했다. "경제정책의 역점은 고용"이라는 이유에서다.기준금리 인하의 효과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났고 이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주열 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어제 유난히 추웠는데 알고보니 수능일이더라"며 "수능을 본 학생들이 몇 년 후면 입사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 총재는 "일 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취업을 못하거나 불완전한 취업을 한 사람이 많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이고, 경제정책의 역점은 고용이다"고 말했다.또 "고용은 기업이 하는 것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며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 총재의 이번 체감실업률 발언은 금융서비스업 일자리를 제공하는 은행장들에게 고용 확대를 부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주열 총재는 급증하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은행장들과 논의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하면 가장 쉽게 늘어나는 것이 대출인 탓에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자리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또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 경기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이상 가계대출 증가세도 수그러든다는 것이다.참석자들은 최근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중국 상대 무역구조의 개선,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 날 금융협의회에는 김준일 한은 부총재보,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