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도 클릭이 대세"…11번가·옥션·인터파크 등 항공·호텔예약률 급상승젊은 소비자들 자유여행 지난해 대비 급증캐리어·바캉스용품도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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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시즌을 맞아 온라인몰에서 해외여행 관련 상품 판매가 활발하다.

    11번가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10/26~11/25) 항공권과 호텔예약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9%·159%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행지로는 동남아시아와 괌사이·판 여행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각각 82%·70%씩 상승했고, 중국과 일본은 약 40%가 신장했다. 

    11가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유여행을 선호해 항공권이나 숙박장소를 개별 예약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을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추운 날씨에 따뜻한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수요 증가에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같은 기간 수영복·비치웨어 판매는 53%, 튜브·보트등 물놀이용품 판매는 21%가 늘었다.

    옥션에서는 12월 들어 해외여행 예약과 관련해 항공권과 숙박권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35%·40% 신장했다. 동남아 여행지의 예약률은 38%  증가했으며,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패키지 상품은 같은 기간 20% 예약이 늘었다. 

    또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캐리어 등 여행가방 판매가 같은 기간 20% 증가했고,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경우가 늘어 바캉스 용품 판매도 함께 신장했다. 옥션에서 여성·남성 수영복은 55%·20%, 유아동 수영복은 15% 판매가 신장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레쉬가드 수영복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가격은 2만원~3만원 대의 중저가 상품이 많이 판매됐고 '화이트·블랙', '민트·블랙'과 같은 단조로운 디자인에 포인트가 들어간 제품 판매량이 늘어났다.

    인터파크투어도 연말 시즌 해외여행예약률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최근 한 달동안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호텔예약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6, 142%가 증가했다.

    특히 '땡처리 항공권'의 경우, 중국은 2117%, 일본은 162% 상승했으며 일본 내에서도 휴양지인 오키나와는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나 단독 노선에서 새롭게 취항한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9월 종영한 SBS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공효진·조인성 커플의 데이트 여행지로 소개된 점 등도 오키나와를 찾는 수요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해당 기획전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연말 박싱데이 콘셉트의 '해외항공권 최저가 대방출' 기획전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전 세계 28개 주요 항공사 별 특가 요금에 최대 20%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만약 이벤트 기간 동안 더 저렴한 항공권 판매처가 있다면 차액의 300%를 'i-포인트'로 보상해 준다.

    업계는 내달에도 연말·연초모임, 크리스마스 등의 다양한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관련 상품을 찾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극심한 경기 침체기에도 매년 연말시즌엔 해외여행관련 상품의 판매율이 높다"며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고, 각 업체들의 관련상품 기획전도 쏟아져 내려 내달 초기에는 더욱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