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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매 시장에서 '토지' 낙찰가율이 67.1%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고 응찰자수, 최고가 낙찰 물건도 토지에서 나왔다.
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토지 낙찰가율이 67.1%를 기록하며 2012년 12월 70.1%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토지 경매는 최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1월 기준, 낙찰가율은 2010년 70.4%, 2011년 11월 67.8%, 2012년 11월 63.6%로 계속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달 67.1%로 소폭 올랐고 평균응찰자수도 2.2명에서 2.9명으로 상승전환했다.
지역별로 낙찰가율은 수도권의 경우 60.2%, 지방광역시 81.6%, 지방도 75.0%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는 8.1%포인트 하락했지만 수도권·지방도에서 각각 1.1%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경북, 제주 등이 낙찰가율 100%를 넘기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북 지역 토지 낙찰가율이 125.2%를 기록해 전달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6.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주도 역시 지난달 낙찰가율이 103.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11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도 토지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인근에 감정가 299억3628만원대 임야였다. 지난 4월 10일 첫 경매에 붙여져 3회 유찰된바 있으며 11월 25일 응찰자 2명이 경합해 181억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도 토지였다. 제주도 서귀포시 신효동 감정가 2900만원대 350㎡ 규모의 과수원이다.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67%인 1억655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감정가가 1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 물건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이 토지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총면적 92만6952㎡로 감정가는 약 1조481억원에 달했다. 감정가 1조원은 역대 법원 경매물건 중 최고가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2007년 경매에 나왔다 취하된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구 프레야타운)으로 당시 감정가는 4418억원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토지는 고 낙찰가로 낙찰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시세차익 여지가 있다"며 "지방에 공공기관 이전도시 등이 활성화 되면서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