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득보다 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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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12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세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시차를 고려하면 현 상태 유지가 필요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1일 오전 이달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 1일 연 2.07%를 저점으로 5일 2.16%까지 상승했다. 시장 금리의 상승세는 추가 인하 기대가 희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또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춘 만큼 쉽사리 추가 인하를 결정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한 점도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요구해 온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최근 인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은은 자금 이동이 많은 연말에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아,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내년 1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2년 넘게 1%대에서 머물고 있고 GDP 디플레이터는 2·3분기 연속 0%에 그쳤다. 저물가와 저성장이 계속되는 현 상황은 통화당국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