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인물로 평가받아
SKT 시절 최태원 회장 도와 하이닉스 인수하는데 중추적 역할도
  • ▲ 박정호 SK C&C 신임 대표이사ⓒSK
    ▲ 박정호 SK C&C 신임 대표이사ⓒSK
    박정호 SK C&C 부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SK 그룹은 9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 SK C&C 신임 수장에 박정호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SK 측은 "박정호 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을 갖고 있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 ICT를 통한 강력한 성장을 모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신임대표는 지난해 초까지 SK텔레콤에서 사업개발 부문장을 맡다 SK C&C 기업개발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M&A와 국제 금융 실무에 밝은 인물로  SK C&C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SK C&C 온라인 중고차 전문기업인 엔카의 성장 모델 개발과 호주 카세일즈닷컴과의 합작법인 설립과 ISDT 인수를 통한 글로벌 반도체 모듈 하우스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했으며 SK C&C 지분 매각을 통한 혼하이 그룹과의 전략적 사업 파트너링 구축 등을 도맡아왔다. 

SK C&C 관계자는 "약 2년 동안 SK C&C의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윈-윈 할 수 있도록 전략을 구사해 온 인물"이라고 평했다. 

박 대표는 1989년 선경에 입사한 뒤 SK 그룹 내에서 지금의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과 이후 신세기통신 인수하는데 관여했으며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도 역임했다. 

이후 SK텔레콤에 있을 당시에는 SK하이닉스를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SK가 하이닉스 인수를 주저할 때 최태원 회장을 도와 하이닉스를 인수하는데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표는 지난 3월 최 회장의 SK C&C 이사직 사임에 따른 후임 이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공백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신사업 발굴 전문가인 그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했다. 

SK C&C는 이러한 박 대표의 능력을 통해 신규사업 발굴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편, 정철길 전 SK C&C 대표는 SK이노베이션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박정호 SK C&C 대표이사 프로필>
▲1963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선경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SK그룹 비서실장 ▲SK컴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실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 ▲SK C&C 기업개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