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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4·7블록에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1·2차'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약일정을 시작했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전세난민'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11일 오픈 첫날을 맞아 뉴데일리경제가 현장을 찾았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15분 남짓, 광명역 인근에 있는 모델하우스에 도착했다. 오픈시간이 30분 정도 지났을 뿐이지만 현장엔 수 백명의 구름인파가 운집했다.모델하우스 인근엔 교통혼잡이 일어났고 주차장은 빈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실내에 들어서자 상담석은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대기석도 만원이었다. 유닛을 관람하기 위한 대기줄도 길게 이어졌다.
1차(B4블록)와 2차(B7블록)가 동시에 분양되는 만큼 모형도 앞에선 두 단지의 차이점을 따져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차는 신안산선 목감역(예정) 역세권 단지다. 반면 2차는 물왕저수지 등 녹지공간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인근에 초·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교육 여건이 양호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은 "추후 개발호재를 고려해 역세권인 1차에 청약을 고려 중"이라며 "투자가치도 1차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장엔 69·84㎡ 두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전용84㎡은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4가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알파룸도 2가지 설계로 제공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객들도 이들 선택형 공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안산에서 방문한 30대 남성은 "가족 수에 따라 활용도는 높아 보인다"면서도 "단 4룸 설계 선택시 방 크기가 작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어느 40대 여성은 "주방 수납공간은 넉넉하고 'ㄷ'자형 구조로 동선이 편리하다"며 "특히 김장이나 이불 세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용도실 공간이 넓다"고 평했다.
69㎡형도 가변형 벽체를 통한 선택형 공간과 2가지 알파룸 설계를 제공한다. 비교적 소형인 평형대인 만큼 엇갈리는 평가가 이어졌다.
30대 여성은 "부엌은 비슷한 평형대에 비해 확실히 크다"며 "알파룸 선택을 통해 펜트리 공간을 이용하면 수납공간은 넉넉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안방 드레스룸 공간이 작다"며 "침대와 수납가구 동시배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은 차로 10분 거리인 광명역세권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KTX광명역세권 개발사업 중 하나인 '이케아(IKEA)' 한국 1호 매장(광명점)이 오는 18일 개점한다. 이케아 바로 옆 '롯데아울렛 광명점'도 지난 5일 개점했다. 또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광명점)는 이미 운영 중이다.
분양가는 1차 950만원대, 2차는 930만원대로 공급된다. 이는 광명역 인근에 분양된 단지보다 저렴한 편이다. 지난 10월 분양된 '광명역파크자이'와 '광명역 푸르지오' 모두 1200만원대에 분양됐다. 즉 300만원정도 저렴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분양한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3.3㎡ 약 900만원)보다는 다소 비싸다.
광명에서 방문한 50대 남성은 "얼마 전 광명에서 분양한 단지는 분양가가 높아 부담스러웠다"며 "분양가가 저렴한 목감지구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안산선 목감역 개통 시기다. 1차 단지의 강점이 목감역 역세권인데, 착공이 미뤄질 것으로 보여 1차 단지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이를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본계획대로라면 2018년에 완공돼야 한다. 단 민자로 추진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목감역 건설은 자동적으로 연기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1차는 지하1층 지상25층, 7개 동, 전용69㎡ 243가구, 84㎡ 337가구 등 580가구로 구성된다. 2차는 지하1층 지상25층, 8개 동, 전용69㎡A타입 309가구, 69㎡B 71가구, 84㎡A 312가구, 84㎡B 74가구 등 총 766가구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광명시 광명역 8번출구 인근에 있다. 입주는 1차의 경우 2017년 4월 예정, 2차는 2018년 1월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시흥 목감지구는 수도권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는 부분이 있다"며 "교통 여건을 이용해 서울과 접근성이 용이하고 인근 광명역세권 후광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