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정치권 '영업정지' 요구 잇따라

  • ▲ ⓒ제2롯데월드/롯데그룹 제공
    ▲ ⓒ제2롯데월드/롯데그룹 제공

"제2롯데월드 또 기사가 났네요. 이번엔 천정균열이라네요. 지난 주말 저녁, 잠실 지나가다 봤는데 해외명품들 멋지게 윈도우 디스플레이 해놨길래 한번 가볼까 했더만 가지 말아야겠어요. 무서워서 못가겠어요"-아이디 WKDl****

한 네티즌이 12일 제2롯데월드에 대해 올린 의견이다. 최근 제2롯데월드의 누수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민들과 정치권에서는 '영업정지'까지 요구하고 나서 롯데 측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개장 3개월 만에 안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제2롯데월드는 앞서 지난달 3일 천장 구조물 균열로 충격을 안겨준바 있다.  안전성 논란에 부딪힐때 마다 롯데 측의 한결같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론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특히 지난 9일 아쿠아리움 누수는 누수 확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지 않고 영업을 해 왔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한 네티즌 아이디'BOM**'님은 "제2롯데월드 개장 무너질까 겁난다"라며 "하도 뭐가 금간다 뭐다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뿐만 아니라 제2롯데월드에 가는 자체가 겁납니다. 2-3년은 안갈 생각입니다. 건설사까지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도대체 왜 이렇게 부실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인지.."라는 글을 남겼다. 

문제는 아쿠아리움 뿐만 아니라 잠실역 공영주차장 누수, 지하 1층 천장 누수 등 사흘 동안 각기 다른 곳에서 물이 새는 것이 발견돼 안전 불안감은 더욱더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잠실역 공영주차장과 지하 1층 천장은 아쿠아리움으로부터 각각 약130m, 150m 거리에 있다. 아쿠아리움 인근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누수가 발견되면서, 앞서 바닥 및 천장 균열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시민들은 또 한번 불안에 떨고 있다. 

롯데 측은 "잠실지하 주차장은 사실 제2롯데월드와는 상관 없는 곳이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계약 조건에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자 보수를 내용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즉시 조치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누수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영업정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정부합동점검단이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 점검결과 롯데월드 측에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현 상황을 한 기업만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정부의 태도가 우려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 점검에서 안전문제의 실체가 확인된 만큼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뒤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제2롯데월드의 영업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가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볼맨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가 조기 개장 이후 두 달이 가까워지도록 안전성 논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업정지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제2롯데월드 개장을 꿈 꿔온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 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롯데는 빠른 시일 내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으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입점 지점들의 이탈에 대해 질문하자 롯데그룹 측 관계자는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가는 지점은 없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