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전체 시장 대비 비율 적어도 시장 성장 촉매제 역할 한 것에 의의올해 저렴한 요금제, 판매처 확대 등으로 가입자 4배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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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우체국알뜰폰 가입자수가 17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약 4만명으로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우본은 이러한 성장세를 몰아 2015년에는 지금의 2배인 35만명을 모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1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우체국알뜰폰 가입자수는 16만4759명을 기록했다.이는 전체 알뜰폰 가입자 448만여 명 대비 3.6% 밖에 안되는 적은 수치지만 업계에서는 우체국알뜰폰은 전체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기존 알뜰폰은 기간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와 달리 대리점이 많지 않아 판매하는 곳을 쉽게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우본은 우체국알뜰폰 판매처를 전국 660여 개의 우체국으로 늘리면서 전국 읍·면으로까지 확대, 알뜰폰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더불어 올한해 우체국알뜰폰은 1000원 요금제 등 기본료가 저렴한 상품 출시와 함께 우체국 예금, 보험, 체크카드 연계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하면서 타 대기업 알뜰폰이나 기존 이통3사 대비 부족한 서비스 혜택 등을 보완했다.우체국알뜰폰은 올 한매 매달 평균 약 1만여 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장년층에 인기를 얻으면서 50대 이상 가입자가 약60% 차지했으며 30~40대 가입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우본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 가입자 목표를 현재 2배인 35만명으로 잡았다. 우체국알뜰폰 판매사업자를 6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한 사업자당 고정적으로 3개의 요금제만 출시하던 것에서 시즌 별 다양한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하는 등으로 소비자 혜택을 늘려 가입자 모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또한 우체국알뜰폰 판매 사업자가 많아진 만큼 요금제·A/S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경쟁하게 해 고객만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우본 관계자는 "우체국알뜰폰의 가입자 비중은 크지 않지만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이라는 존재를 알리는데는 큰 역할을 했다"면서 "내년 우체국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와 올해보다 나은 서비스 경쟁으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나가며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