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 제과업계에 감자칩 전쟁이 뜨겁다. 포문을 연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부터 최근 출시되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명불허전 1위 감자칩인 오리온 '포카칩'이 그 중심에 있다.

19일 닐슨 컴퍼니의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생감자칩 시장은 11월까지 연간 누적 매출 기준으로 약 18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감자칩 열풍이 가열되면서 해태제과·농심·오리온은 각각 감자칩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작은 '허니버터칩'. 지난 8월 선보인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매출액 50억원을 넘겼고 지난달 말까지 누적 매출액 136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폭발적인 인기에 품귀현상까지 발생하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애태우기도 했다.

뒤이어 등장한 것은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허니' 열풍에 동참한 농심이 1년여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들어낸 수미칩의 세번 째 맛이다. '알싸한 머스타드'를 내세워 허니버터칩과 차별화한 이번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역시나 뜨거웠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광고를 12월 중 제작,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며,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하며 본격 감자칩 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중에 생감자칩 부동의 1위 오리온 '포카칩'은 누가 뭐래도 절대강자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포카칩은 올해 과자 시장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경쟁 제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 연간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2.5% 성장한 약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생감자칩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포카칩은 올해에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 해 11월 동기대비 약 50%의 성장률을 보이며 변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0월 출시된 '포카칩 스윗치즈'는 SNS 상에서 '대세과자'로 불리우는 등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과자 열풍이 오리온 포카칩 고유의 맛에 대한 소비자의 인기를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하며 "여기에 새로 출시한 포카칩 스윗치즈가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생감자칩에서의 절대 강자의 위치를 굳히게 된 것 같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