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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6만903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6만3970대) 대비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2005년(7만3543대)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차종별로는 출시 이후 해마다 판매가 늘고 있는 '코란도 스포츠'와 '뉴 코란도 C'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각각 20.7%, 13.1% 증가했다. 이 차종들은 최근 3년 연속 판매가 늘어 판매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내수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은 CKD(반조립부품수출)을 포함해 7만2011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14만1047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년과 비교해 3.2%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력 수출시장의 환율 불안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국내 SUV(다용도스포츠차량)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은 2년 연속 14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루블화 폭락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주력시장의 물량감소로 이어져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다만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노력을 통해 중국과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93.4%, 29.9%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을 상당부분 해소했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신차 출시 없이 상품성 개선모델 만으로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다"며 "신차 '티볼리' 출시를 통해 국내외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월엔 내수 8261대, 수출 4719대(CKD 포함) 등 모두 1만2980대를 판매, 지난 5월 이후 8개월 만에 1만2000대를 회복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지난 2005년 12월(9544대)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