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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란' 및 '안전불감증', '균열'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구 공룡 이케아의 1차 심판(광명시가 이케아에 교통난 해소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한 일자)이 내일로 다가왔다.
앞서 광명시는 이케아에 7일까지 뚜렷한 교통난 해소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5일까지인 임시 사용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따라서 이케아측의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이케아는 오는 16일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직면한다.
일각에서는 이케아의 '교통대란'은 '예정'된 것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케아 이용객 대비 주차공간이 협소할 것이란 전망은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6일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은 개점 후 총 57만 명의 고객이 다녀갔으며 하루 평균 3만 2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케아 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은 무려 15만 4000대에 이르며 하루 평균 주차대수는 8550여 대로 확인됐다. 이케아 광명점의 1일 주차가용능력은 2000대 뿐이다.
또한 광명시가 광명역KTX 일대 교통문제를 긴급 진단한 결과, 이케아가 장시간 무료 주차를 5시간까지 허용해 주차공간 부족을 야기했으며 이케아 쇼핑 특성상 긴 시간이 소요돼 주차 회전율이 낮은 점도 문제로 드러났다. 여기에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도 한몫했다.
광명시는 이에 따라 이케아와 인근 롯데아웃렛에 공문을 보내 무료 주차시간을 단축하고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등 주차 회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또 최소 2000대 이상의 대규모 임시 주차공간을 추가로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케아측은 "현재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에 착수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더해 이케아는 지난달 광명시가 실시한 안전 진단에서 1층과 주차장을 잇는 통로 벽의 균열이 발견돼 관련 개선안을 오는 9일까지 제출하라는 지적도 받았다.
가구 공룡 이케아가 한국 상륙에 남다른 진통을 겪고 있어 향후 이케아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