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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 공급과잉 우려 증폭, 미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2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보다 2.11달러 하락한 47.93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2.01달러 내린 51.1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 2009년 4월 21일 46.51달러 이후 최저, 브렌트유는 2009년 4월 30일 50.80달러 이후 최저치다.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2.90달러 하락한 48.08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2009년 4월 28일 48.02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석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6일 사우디 Abdullah 국왕은 "유가 하락에 따른 어려움들을 굳은 의지로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감산불가 의지를 재표명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12월 생산량이 3024만 b/d를 기록, 목표 생산량(3000만 b/d)을 7개월 연속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사우디의 원유 판매가격(OSP) 인하, 이라크 수출량 및 러시아 생산량 증가 소식도 공급과잉 우려 확산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 이라크 원유 수출량은 294만 b/d로 35년래 최고치, 러시아 석유 생산량은 1067만 b/d로 구소련 붕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 전에 실시된 Bloomberg의 사전조사 결과 지난주(1.2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0만 배럴 증가한 3억862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6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28% 하락(가치상승)한 1.190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