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12월 이석채 전 회장이 분사시킨 미디어 기업
이렇다 할 실적 없고, 의사결정 늦어져 합병 지적 이어져
합병 기일 3월 31일, 사업과 보유인력 100% 승계
  • ▲ KT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연합뉴스
    ▲ KT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연합뉴스

KT미디어허브가 KT와 흡수합병하기로 최종 결정되면서 2년만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KT는 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KT미디어허브의 본사 합병 안건을 논의한 결과 흡수합병 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기일은 3월 31일이 될 예정이며 수행하던 사업과 보유인력은 100% 승계 된다. 

KT미디어허브는 2012년 이석채 전 회장이  미디어 사업 육성을 위해 분사시킨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KT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KT가 IPTV 사업권을 가지고 영업과 마케팅을 했다면 KT미디어허브는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수급과 서비스 운영, 모바일 IPTV '올레tv모바일'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한데다 의사결정 또한 늦어져 다시 통합해야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황창규 회장이 회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 계열사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싱글 KT' 철학을 외쳐온 만큼 합병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경영효율성 증대 및 위탁운영 비용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미래융합사업의 효과적 준비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미디어허브의 220여 명 직원들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쯤 현재 강남 사무실에서 KT 광화문 사옥 11층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