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표 "디스플레이 한계 뛰어 넘어" 권본부장 "OLED 안하는거냐 못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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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 권봉석 LG전자 본부장 ⓒ삼성전자, LG전자
    ▲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 권봉석 LG전자 본부장 ⓒ삼성전자, LG전자

     

    [라스베이거스=이보영 기자]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인 CES 2015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와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이 각각 자사가 새롭게 내놓은 'SUHD TV'와 'OLED TV'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5의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프리미엄 TV 시장 석권에 대한 양사의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타사와의 경쟁심보다는 '자사(삼성전자)의 기술 발전'과 '한계 극복', '지속적인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하이센스, 소니 등 경쟁사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고 지켜온 우리(삼성전자)의 경쟁 상대는 자신 뿐"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남들이 뭘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할 수 있는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흐름이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는 뒤 보다 앞을 바라 보고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TV는 콘텐츠를 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소비자들의 감동은 화질에서 나오는 만큼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변 업체들이 뭘 한다고 해서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TV사업 9년 연속 1위다보니)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데 우리 스스로를 끊임 없이 극복하는 것이 제일 큰 경쟁"이라며 "주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들고 나와 더 혁신적으로 우리와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역시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내세운 퀀텀닷TV가 OLED 보다 색재현률이 높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비교의 대상이 다르다"고 딱잘라 말했다.

    그는 "QD(퀀텀닷)의 목적 자체가 OLED가 구현하고 있는 완벽한 컬러를 따라 가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QD가 올레드보다 색재현률이 높다고 말하는데 OLED는 OLED와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가수 A는 3옥타브를 구사하고 가수 B는 4옥타브가 가능하다고 하면 통상 가수B가 노래를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옥타브만 가지고 그 사람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비교 설명했다.

    이어 "옥타브 외에도 음정, 박자 등 기타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QD와 OLED의 비교를 단순히 색재현률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색을 과연 얼마만큼 정확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경쟁사는 비교의 대상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채 QD가 OLED보다 우수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과연 경쟁사들은 OLED 사업을 안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UHD TV로 진정한 UHD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삼성전자와 'O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 석권 하겠다는 LG전자의 전략은 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