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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사흘만에 190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82포인트(1.11%) 오른 1904.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가 50달러 선을 하회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그렉시트 우려 등 대외 악재로 1900선을 내준 채 횡보했었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자가 장 시작 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보다 4000억원 가량 높은 5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코스피에도 훈풍이 돌았다.
또 간밤에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회의록에 따르면 유가 하락은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미국 달러화 상승 요인이 되며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산업지수(1.23%), 나스닥지수(1.26%), 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1.16%) 등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급등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02포인트(0.64%) 상승한 1895.85로 출발, 장중에는 1907.23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만이 홀로 193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80억원, 8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음식료품(-0.44%), 섬유·의복(-0.66%), 의약품(-0.11%), 비금속광물(-0.31%), 전기가스업(-2.77%), 통신업(-1.82%) 등은 하락했다.
반면에 종이·목재(0.82%), 화학(0.75%), 철강·금속(2.05%), 기계(0.68%), 전기·전자(1.56%), 의료정밀(0.45%), 운송장비(1.74%), 유통업(0.81%), 건설업(2.01%), 운수창고(0.5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였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54% 올랐고, 경쟁사로 꼽히는 SK하이닉스(5.38%)와 LG전자(3.67%)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4.71%), POSCO(2.33%), NAVER(1.64%), 삼성생명(2.13%), 삼성에스디에스(1.20%), 신한지주(5.18%), 기아차(0.77%), 삼성화재(1.35%) 등도 상승했다.
반면에 한국전력(-3.13%), SK텔레콤(-1.67%), 제일모직(-0.37%) 등은 내렸고, 현대모비스는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5.11포인트(0.91%) 오른 566.43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