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8억원으로 전년대비 성장 저하 우려 커져
신소재 개발뿐 아니라 캠핑, 레져용품, 골프웨어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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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최근 몇년간 고속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아웃도어업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서며 신장률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시장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6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15년 전 매출 2000억원 대에 불과했던 국내 아웃도어시장은 2011년 4조원, 2013년 6조4000억원으로 매해 급격한 성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아웃도어 업계는 신장률 둔화는 물론 일부에서는 역신장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는 지난해 불어닥친 경기 침체와 세월호 참사, 그리고 지난해 11월 이상고온 현상까지 겹쳐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절기 판매율이 떨어지면서 매출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지난 12월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소비자들이 다운재킷·부츠 등의 방한 제품을 구입, 얼어붙은 시장이 다소 해소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 아웃도어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11월에는 -12.4%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9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였다. 그러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아웃도어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각각 17.4%, 11.3%를 기록하며 한파 덕을 봤다. 

이에 각 아웃도어업체들은 올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다양한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K2코리아, 데상트코리아, 밀레 등은 성장하는 골프 시장에 눈을 돌리며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에 힘을 쏟고 있다.

K2는 신규 브랜드인 '와이드앵글' 골프웨어브랜드를, 데상트코리아는 오는 2월 '데상트 골프'를, 3월 밀레는 '밀레-푸조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1위를 차지한 노스페이스는 다운부츠·코트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기존 거위털과 오리털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화려한 모델을 내세우며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모델로 탕웨이와 엑소를 기용하고 면세점 단독 매장을 오픈,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이지만 기능과 패션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브랜드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마모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블랙야크 역시 미국 어반브랜드 나우(NAU)인수를 안정적으로 이뤄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키즈라인을 단독 브랜드로 론칭, 백화점에 잇따라 입점시키며 매장과 물량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이밖에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캠핑시장과 늘어나는 암벽등반, 산악자전거, 둘레길 도보 등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에도 침체되는 아웃도어 시장에 버팀목이 되줄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아웃도어 매출액이 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