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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4박 5일간의 합숙 교육을 마친 삼성그룹 신임임원 253명은 마지막 행사로 19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만찬을 남겨두고 있다.
신임임원 부부동반 만찬은 삼성그룹의 연례 행사로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사장과 삼성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석해 신임임원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삼성의 신임임원들은 연초 합숙 교육과 부부동반 만찬을 비롯해 '별'들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특전을 부여받게 된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연봉이다. 삼성의 신임 임원(상무급)의 평균 연봉은 1억5000만~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본급은 부장 말년차와 상무 1년차가 비슷하지만 임원이 되면 고과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때문에 연봉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진다.
삼성 임원들에게는 업무용 차량도 지급된다. 직급별로 차종과 배기량은 차이가 나며 유류비와 보험료, 통행료 등 차량 유지 비용은 모두 회사에서 부담한다.
상무급은 배기량 3000㏄ 미만에 가격이 4000만원대인 현대 그랜저 2.4, 기아 K7 2.4, 르노삼성 SM7 2.5, GM 알페온 2.4, 쌍용 체어맨 500S 중 선택할 수 있다. 전무급은 3500㏄ 미만 5000만원대인 현대 제네시스, 기아 K9, 르노삼성 SM7 3.5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전무급부터는 개인 운전기사도 배정된다.
부사장급은 4000㏄ 이하에서 선택하며 대부분 현대 에쿠스 380을, 사장급은 5000㏄대 현대 에쿠스 500 시리즈를 주로 선호한다. 부회장 이상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벤츠나 BMW와 같은 외제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삼성 신임 임원들은 개인 컴퓨터와 필기구, 책상, 의자 등 업무용 집기와 업무 추진용 외 별도 법인카드 등이 지급되며 전무급부터는 독립적인 업무공간이, 부사장급 이상부터는 개인 집무실이 배정된다.
또 임원들은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삼성서울병원에서는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최고 수준의 건강검진권과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같은 특권과 함께 삼성의 별들에게는 막중한 책임감과 업무량이 뒤따른다. 임원이 되면 계약직으로 변경되며 1년 단위로 연봉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삼성그룹 임원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3년이다.
한편 지난해 삼성은 신임임원 부부동반 만찬 참석자에게 고가의 명품 브랜드 시계를 선물로 증정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만찬 후 참석 부부에게 제공되던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은 몇 해 전부터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