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 작년 3분기 "영업손실 두 배 늘어"유가 낮아도 美 태양광 수요 빠르게 성장"
  • ▲ ⓒ美 폭스 비즈니스TV 방송화면 캡처
    ▲ ⓒ美 폭스 비즈니스TV 방송화면 캡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자 최근 상무로 승진한 한화솔라원의 김동관 영업실장이 최근 저유가 상황에 대해 태양광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실장은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미국 폭스 비즈니스 TV와 태양광 사업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한 다보스포럼 회의장(Davos Congress Centre) 앞에서 진행됐으며 김 실장은 먼저 태양광 발전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실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다보스포럼 취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안을 고민한 끝에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을 짊어질 태양광 사업부문의 발전시스템을 기증했다"며 "태양광 시스템은 흐린 날씨에도 약간의 전력 생산이 이뤄지고,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유가 하락으로 태양광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는 질문에 "흔한 오해"라며 "유가와 태양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40달러대로 급락하며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원유가 싼 값에 거래될 경우 휘발유, 등·경유 등 석유제품은 물론,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함께 떨어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장 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여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을 보여주듯이 한화의 태양광 자회사인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3분기 두 배 가깝게 증가한 13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동관 실장은 "전력 생산용으로 사용되는 원유량은 산유국을 제외하고는 극히 제한적"이라며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가스의 경우, 특히 미국시장을 보면 지난 수년간 매우 낮은 가격수준을 유지하지만 태양광 수요는 끊임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솔라원의 남성우 대표이사와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이사,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 등 한화그룹에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총 51회의 개별 미팅과 25회의 세션 참석, 다양한 국내·외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