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48.16달러, 두바이유 44.1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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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제유가는 세계 공급과잉 우려, 유로존 불안 가중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물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보다 0.44달러 하락한 45.15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63달러 내린 48.16달러에 마감됐다. WTI 선물유가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보다 0.27달러 하락한 44.1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의 세계 공급과잉 발언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26일 Abdalla El-Badri OPEC 사무총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세계 석유 공급과잉이 150만 b/d에 이른다"고 밝혔다. OPEC 사무총장이 유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단, Badri 총장이 "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도 있으며 투자 감소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해 유가가 장중 한 때 상승하기도 했다.
또한,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6일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에 따른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Syriza 당이 승리하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됐다.
사우디 신임 국왕이 석유정책 유지 의사를 밝힌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Salman 사우디 신임 국왕은 Ali Naimi 석유장관을 유임시키면서 시장점유율 유지 등 현재의 석유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미 Whiting 정제시설 가동 재개 소식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BP사는 최근 설비상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던 인디애나 주 소재 Whiting 정제시설(41만4000 b/d)의 가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