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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해외 구매선 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88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6%는 올해 중점 경영목표로 '수출확대'와 '해외투자진출'을 설정했다.
해외 판로 개척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응답기업의 51%가 '해외 구매선 확보'를 꼽았다. 이어 해외시장 정보부족(18%), 해외인증획득(8%), 환율변동(6%), 동종업체와의 경쟁(6%), 해외마케팅 인력 부족(4%), 수입규제 및 비관세 장벽(2%)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에 가장 영향을 미칠 해외 요인으로는 '엔저 등 환율문제'(44%), '중국의 저성장'(20%), '유가 하락(12%)', '지속되는 유로존 위기'(6%) 등을 꼽았다.
응답기업들은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보통' 42%, '부정적' 35%, '긍정적' 23% 순으로 답했다. 지난해에는 경제를 긍정적(31.7%)으로 보는 전망이 부정적(19.5%)일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각각 36%, 39%를 차지한 반면 대기업은 긍정적 전망이 27%, 부정적 전망이 23%를 나타냈다.
응답기업의 59%는 지난해보다 올해 수출이 증가(매우 증가 10%, 증가 49%)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 증가 예상 수치 64%(매우 증가 7.2%, 증가 56.8%) 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기업이 우선 수출을 희망하는 나라나 지역은 중국(31%)과 미국(19%)이었으며, 동남아(18%), 유럽(10%)이 그 뒤를 이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올해 우리기업이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 변화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우리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코트라는 고객 수요의 분석을 통해 해외기업정보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