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식료품, 의류, 인쇄 등 내수 업종 부진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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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 지수가 석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 96.6을 시작으로 5월 96.3, 6월 91.5 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 제조업체 137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87.4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식료품, 의류, 인쇄 등 내수 업종 부진으로 이어지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업 부문별로 경공업이 전월 88.1에서 83.2로 4.9포인트 떨어졌고, 중화학 공업은 94.5에서 91.2로 3.3포인트 내려갔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88.9→85.6)이 3.3포인트, 중기업(98.5→92.5)은 6포인트 하락했다.

    유형별로 일반 제조업(89.9→85.6)은 4.3포인트, 혁신형 제조업(96.3→92.8)은 3.5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식료품(98.1→86.5), 가죽가방·신발(89.6→79), 인쇄·기록매체복제업(81.5→71.1), 의료용물질·의약품(100→87.5) 등 17개 업종에서 경기 전망이 악화됐다.

    반면 목재·나무제품(90.8→95.1), 가구(80.2→84.7) 등 4개 업종은 전망이 나아졌다.

    SBHI는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100보다 높으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중소기업이 꼽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63.8%)이 26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업체간 과당 경쟁(35.4%), 인건비 상승(31.3%), 판매대금 회수 지연(28.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