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엇비슷한 기능의 홍삼농축액의 가격차이가 최대 7배가 넘었다ⓒ한국인삼공사 홈피 캡처
    ▲ 엇비슷한 기능의 홍삼농축액의 가격차이가 최대 7배가 넘었다ⓒ한국인삼공사 홈피 캡처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농축액이 기능성은 엇비슷하지만 가격은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결과 100g당 기준 대동고려삼의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는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원료삼으로 지삼을 사용했지만 제품의 기능성 내용은 다른 제품과 동일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19개는 지표성분 함량 검사 결과가 모두 적합했지만 동진제약 식품사업부의 '고려홍삼정 100'은 표시함량이 기준량 80% 미달하는 64% 수준이었다. 동진제약 식품사업부는 "한국인삼제품협회에 의뢰해 검사했을 당시에는 함유량이 정상 수치로 나온 바 있지만 지난해 11월18일자로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모두 회수 조치했다"며 "환불을 요청하면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표성분은 원료에 함유돼 있는 성분 중 품질관리를 목적으로 정한 성분으로 진세노사이드 Rg1, Rb1 및 Rg3 합의 함량이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홍삼의 지표성분 함량이 표시량 대비 82.0%~203.7% 수준이었다. 세균 및 대장균군, 잔류농약, 중금속 등 안정성 검사에선 20개 제품 모두 적합했다.

     

  • ▲ 20개 홍삼농축액의 기능과 가격 비교ⓒ자료=소비자시민모임
    ▲ 20개 홍삼농축액의 기능과 가격 비교ⓒ자료=소비자시민모임

     

    오프라인 판매가격과 온라인 최저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자체브랜드(PB) 제품 3개를 제외한 17개 제품은 할인율이 5~58%로 천차만별이었다. 일부 제품은 특정 기간뿐 아니라 항상 할인 판매를 해 애초에 제품 가격을 정할 때부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막연히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기보다 제품 가격과 섭취 편의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홍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