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이미지센서 기술 보유 소니 3600만 화소 한계셔터 한방에 8장 찍어 가장 좋은 화질 부분 자동합성 원리
  • ▲ OM-D E-M5 마크Ⅱ. ⓒ올림푸스.
    ▲ OM-D E-M5 마크Ⅱ. ⓒ올림푸스.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낮은 등급의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도 세계 최고 화질을 구현하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한 것이다.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의 눈에 해당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지 센서 종류는 10가지가 넘으며 크기가 클수록 센서 성능은 비례해 올라간다. 다만,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DSLR과 달리 덩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작은 센서를 부착할 때가 많다.

    성능이 가장 뛰어난 센서는 플프레임으로 크기가 가로 36mm, 세로 24mm다. 이어 APS-C 센서, 마이크로 포서드 순서로 내려간다.

    이 중 APS-C 센서는 중형급 모델에서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디지털에 최적화된 센서로 성능 자체는 두 제품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낮은 등급의 이미지 센서가 들어간 카메라는 풀프레임 등 높은 등급의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를 화질 면에서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6일 첫 선을 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OM-D E-M5 마크Ⅱ'를 통해 기존의 상식을 깨뜨렸다. 마이크로 포서드급 이미지 센서를 통해 풀프레임도 낼 수 없는 4000만 화소를 구현한 것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최강자 소니도 현재 4000만 화소를 넘지 못했다. 최대치가 3600만 화소다.

    소니의 강점은 풀프레임을 쓰면서도 카메라 크기를 줄였다는 점이다. 이미지 센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림푸스가 마이크로 포서드를 끼고도, 풀프레임의 소니를 넘어섰다.

    이 같은 혁신 뒤에는 디지털 기술이 숨어있다. 올림푸스는 이미지 센서를 0.5픽셀만큼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1600만 화소로 8번 빠르게 촬영, 합성되는 원리를 통해 4000만 화소급 이미지를 완성했다.

    예를 들어 카메라 셔틀을 한 번 누르면 8개의 화면이 순식간에 촬영된다. 그런 다음 곧바로 8개 화면 중 가장 화질이 좋은 부분만 추려 최상의 1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카메라 자체는 1600만 화소의 제품이지만 디지털 기술을 더해 4000만 화소를 실현한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낮은 사양의 이미지 센서로 4000만 화소를 구현한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며 "랙타임 없이 합성이 이뤄진다면 혁신이라고 불린 법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림푸스는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5축 손떨림 방지' 기술을 장착해 동영상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5 마크Ⅱ'를 공개했다.

    5축 손떨림 방지 기술은 상하나 좌우 떨림은 물론 수평축회전, 수직축회전, 광축회전 등 5축 손떨림을 모두 보정해 준다. 특히 동영상 촬영 시 탁월한 손떨림 보정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