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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급성장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해 물류전용 페리선을 띄우기로 했다. 이르면 7월부터 인천-칭다오를 오가는 逆직구 페리선이 운항을 시작한다. 우체국 국제특송에 비해 하루 정도 배송시간이 더 걸리지만 물류비용은 30% 이상 줄어든다.
다음달부터는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해 연간 100명 이상의 중국 전문 파워셀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한국관 내 제품 소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중 FTA 타결로 중국인들의 면세한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중기청을 비롯해 관세청·특허청·통계청 등 관련 부처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협회 등 유관기관, 전자상거래 수출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2015년 제1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를 열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전자상거래 수출액을 지난해 추정액 4630억원보다 51.2% 늘어난 7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중소·중견기업 1500개사의 상품이 미국 아마존, 중국 타오바오(淘寶)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도록 지원한다.
상품등록, 판매전략 수립, 홍보, 배송 등 온라인 판매 전 과정을 대행하고 상품 2만개의 외국어 웹페이지나 전자카달로그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업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정한 민간 대행업체가 맡는다.
한중 페리선의 원활한 통관을 위해 칭다오 세관 내에 간이통관체체도 구축한다. 또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한국 식품 전용관을 일본 라쿠텐, 호주 이베이 등에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신흥시장으로 뜨고 있는 베트남 공략전략도 정부가 지원한다.
4월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인증 프로그램인 액티브X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새로운 결제제도 도입을 완료한다. 7월부터는 우체국 국제특송으로 배송하는 경우도 수출실적 증명서를 발급받아 무역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內 전자상거래 창업센터를 방문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전자상거래 수출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은 물론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입주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청년 창업인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