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美서 8만대 리콜
260만대 핸들 결함 가능성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동식 운전대(파워 스티어링) 오작동 문제로 대규모 리콜(결함조치)에 착수한다고 14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06년 4월부터 6월 사이 제작된 2006~2007년식 쉐보레 말리부 8만1000대가 그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캐나다에서 판매된 말리부 차량에서 전동식 운전대에 장착된 감지기의 오작동 등으로 운전대 작동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며 비롯됐다. GM 측에 따르면 이번 문제로 발생한 사고는 단 한 건에 그쳤으며, 인명 피해는 전혀 없는 상태다.

현지 한 언론은 "이번 리콜의 경우 규모가 최대 260만대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전동식 운전대 전반에 대한 안전 논란도 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사상 최고치인 6390만 대의 차량이 리콜된 바 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4년 3080만대의 두 배가 넘는 기록이다.

이 가운데 GM 차량이 2700만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700만대 중 이번과 같은 전동식 운전대 결함 문제로 리콜된 GM의 차량은 총 130만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