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설계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 저항 최소화 프로펠러 등 적용 "연료 17% 줄여"
  • ▲ ⓒ성동조선해양
    ▲ ⓒ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이 유럽의 한 선사로부터 15만8천t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약 3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길이 277m, 폭 48m, 높이 23.1m 제원의 이 선박들은 오는 2017년부터 선주 측에 순차 인도된다.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펠러를 적용해 기존 선형대비 17% 가량 연료 절감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에코십이라는 평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유조선) 수주잔량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기본설계부 정영준 부장은 "최근 5년간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를 대비하여 수에즈막스를 비롯한 중대형 탱커는 물론 일반상선 전 선형을 10%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