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인 84% "이케아, 의무휴무제 적용대상에 포함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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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룡' 이케아의 진출로 광명지역 상인들의 곡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 후 시장상인 10명 중 6명이 "매출 줄어 걱정"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외국계 가구 대기업인 '이케아(IKEA)의 국내 1호점인 ‘광명점’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실태'를 6개 관련 업종 중소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케아 입점 이후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55%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31.1%로 조사됐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종들을 살펴보면 △가구소매(71.8%), △가정용 직물제품 소매(76.9%), △식탁 및 주방용품 소매(71.4%)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케아가 가구전문점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침구 등의 직물제품 및 주방용품 소매점의 매출감소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의 입점이 광명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것인가라는 질문에 84%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며,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78.0%), ‘지역자본의 역외유출’(38.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케아의 사업진출에 따른 대응방안은 ‘특별히 없다’(80.0%)라는 의견이 제일 높았으며, 다음으로 ‘품질향상 및 취급품목 다양화’ (27.0%), ‘가격인하 및 할인혜택 마련’(19.5%)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상인들 중 ‘이케아’를 의무휴무제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 83.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으며, 현행 3km인 정부의 상권영향평가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의 비중은 78.5%로 나타났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이케아 입점 이후 지역상권에 대한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상권실태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만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이케아의 입점이 가구 뿐만 아니라, 직물, 생활용품 등 다수의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입점 할 이케아 점포를 비롯하여, 국내외 대기업의 신유통사업 진출 확대에 대하여 지역 상권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