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맥주, 와인, 위스키, 사케 등 주류 수입액이 5억달러(약 5516억5000만원)를 돌파했다. 주류 수입액이 5억달러를 넘어서기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관세청은 맥주, 와인, 위스키, 사케 등 4개 품목의 수입규모‧가격‧대상국가 등을 분석한 '2014년 주요 주류 수입 동향'을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의 수입량은 1억7000ℓ, 수입액은 5억700만달러였다. 이는 전년 대비 수입량(1억4900ℓ)은 15.4%, 수입액(4억6300만달러)은 9.5% 증가한 것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연도별 주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2010년 9800ℓ 4억200만달러, 2011년 1억1000ℓ 4억3100만달러, 2012년 1억2500ℓ 4억4300만달러, 2013년 1억4900ℓ 4억6300만달러, 2013년 1억7100ℓ 5억700만달러로 매년 늘었다.
평균단가는 ℓ당 2.96달러로 2013년(2.96달러)과 비교해 5.1% 하락했다. 연도별 평균단가는 2010년 ℓ당 4.11달러, 2011년 ℓ당 3.91달러, 2012년 ℓ당 3.56달러, 2013년 ℓ당 3.12달러, 2014년 ℓ당 2.96달러로 매년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전년대비 맥주와 와인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위스키와 사케는 감소했다.
지난해 맥주는 1억1800만ℓ가, 와인은 3300만ℓ가 수입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맥주는 24.5%, 와인은 1.0% 증가한 것이다.
맥주 수입량을 1병(330ml)으로 환산하면 3억5700만병으로 추산됐다. 이는 만 20세 이상 성인(2014년 4075만여명) 기준으로 1인당 8.8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와인은 1병(750ml)으로 환산 시 4400만병으로 성인 1인당 1.1병이 수입된 셈이다.
반면 위스키는 2.8% 감소한 1700만ℓ, 사케는 1.7% 줄어든 380만ℓ가 각각 수입됐다.
위스키 수입량을 1병 700ml로 환산하면 2400만병으로 이는 성인 1인당 0.6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사케는 1병(500ml)으로 환산 시 760만병으로 추산됐다. 이는 성인 1인당 0.2병에 해당하는 수입량이다.
-
최대 수입국은 맥주와 사케는 일본, 와인은 칠레, 위스키는 영국이었다. 맥주는 27.0%가 일본산이었으며 사케는 79.8%가 일본에서 수입됐다. 전체 와인 중 칠레산은 26.2%를 차지했으며 위스키는 대부분 영국(95.2%)에서 국내로 들어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맥주와 와인 등 가볍게 즐기는 주류 수입은 크게 증가했지만 위스키와 사케는 수입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건전한 음주 문화를 즐기려는 청장년층 위주의 소비 경향 확산으로 알코올 함량이 비교적 낮은 다양한 세계 맥주의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콜 함량이 높고 가격이 부담스러운 위스키는 장기 불황 여파 등으로 국내 소비량 감소해 수입이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