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인터-'미니 와인', 디아지오-'포켓사이즈 보드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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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족 500만 시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15.5%였던 국내 1인 가구의 비율은 2010년 들어 23.9%로 늘었고 2013년엔 26%를 넘어서며 '싱글족 500만 시대'를 맞이했다. 2020년엔 싱글족이 6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들은 '싱글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입주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혼자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도록 기존 제품보다 절반 넘게 용량을 줄인 '미니 와인', '포켓사이즈 보드카'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싱글족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8일 수입주류업계에 따르면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1865 Single Vineyard Cabernet Sauvignon), '가또 네그로 까베르네 소비뇽'(Gato Negro Cabernet Sauvignon), '다다'(DADA), '프레시넷'(Freixenet), '꼬든 네그로'(Cordon Negro), '라 마르카 프로세코'(La Marca Prosecco), '베어풋(Barefoot) 2종, 카르타 네바다(Carta Nebada) 등 9가지 와인의 '미니 제품'을 내놨다.

     

    금양인터내셔날은 기존 750ml의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을 절반인 375ml로 변신시켰다.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은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골퍼들 사이에선 이미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인이다. 지난해 5월부턴 프로골퍼 최나연 선수를 정식으로 후원도 해 '골프 와인'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사이즈는 작고 아담해 졌지만 풍부한 아로마와 짙은 컬러는 그대로다. 발효와 마세레이션이 끝나면 프렌치 오크통으로 옮겨져 12개월 간 숙성시키는 데 이중 30%는 새 오크통을 사용해여 진한 타닌을 얻어 낸다. 375ml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의 가격은 3만2000원이다.

     

    라벨의 까만 고양이가 인상적이어서 '고양이 와인'으로 일컬어지는 '가또 네그로 까베르네 소비뇽'도 한층 작아진 375ml로 싱글족을 찾아간다. '가또 네그로의 까베르네 소비뇽'은 베이스 버라이어탈 라인으로 과일 향이 풍부하고 마시기 편한 젊은 빈티지의 와인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높은 품질을 보여주고 있는 데일리 와인이다. 부담 없이 저녁에 한 두잔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와인이 없다. '가또 네그로 소비뇽 블랑'도 375ml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만원이다.

     

    1910년대 유럽의 반(反)전통 예술운동인 다다이즘(DADAISM)에서 이름이 유래된 스위트 스파클링 와인 '다다'도 싱글족에겐 안성맞춤이다. 전통적인 와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즐거운 본질적인 감각에 집중한 미니멀한 와인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275ml 사이즈와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도수와 청량감으로 캐주얼한 파티에 어울린다. 가격은 5000원이다.

     

    유명 모델이 백 스테이지에서 빨대를 꽂아 마셔 '빨대 와인'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세를 탄 '프레시넷 꼬든 네그로'와 '카르타 네바다'도 200ml 꼬마병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1만원이다.

     

    이탈리아의 지명에서 유래된 스파클링 와인 '라 마르카'와 '와인은 재밌다라는 컨셉트로 유명한 데일리 와인 '베어풋'의 '메를로'와 '모스까또'도 187ml 사이즈로 만나 볼 수 있다. 가격은 1만원대다.

     

    금양인터내셔날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11월말 소용량 소비 트렌드에 맞춘 '스미노프 포켓사이즈(용량 200ml)' 제품을 출시했다.

  • ▲ 포켓사이즈 '스미노프' ⓒ디아지오코리아
    ▲ 포켓사이즈 '스미노프' ⓒ디아지오코리아

     

     

    '스미노프'는 세계 판매 1위 보드카 브랜드다. '스미노프 포켓사이즈'는 제품은 베스트셀러인 '스미노프 레드(알코올 도수 40%, 출고가 5200원)'와 플레이버 제품 중 가장 많은 인기있는 '스미노프 그린애플(알코올 도수 35%, 출고가 6060원)'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디아지오코리아 남건우 마케팅 본부장은 "최근 가정이나 레져 생활 등에서 간편하게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니사이즈 주류제품의 시장 가능성이 높아 향후 소비자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