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60.48달러, 두바이유 57.3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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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강세,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77달러 하락한 50.76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0.07달러 내린 60.48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0.45달러 하락한 57.3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5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45% 하락(가치상승)한 1.103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가 오는 9일부터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QE)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사우디 등 걸프연안 GCC 6개국 외무장관과 만나 이란 핵협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켯다.

    케리 장관은 핵협상이 타결돼도 중동의 모든 다른 사안은 바뀌는 게 없다며 이번 협상이 걸프국가의 이익을 해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5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7천 건 증가한 32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망치(29만5000건를 상회했으며 최근 10개월 래 최고치다.

    한편, 리비아 생산 차질 심화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4일 리비아 국영 NOC는 IS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유전 11곳의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