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니켈 기준 연 5만4천톤 생산체제 구축…자급률 80%까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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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그룹이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는 2번째 공장을 준공, 니켈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기존 대비 생산량도 2배 가량 늘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포스코 페로니켈 생산 계열사 SNNC는 6일 광양 공장에서 2기 능력증강사업을 완수를 기념한 준공식을 열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미쉘 꼴랑 프랑스 정부 대표, 폴 네오친 뉴칼레도니아 북부주지사 등 관게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SNNC는 지난 2006년 포스코와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회사 SMSP가 각각 49%,51%를 투자해 설립된 합작회사다.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니켈 20%, 철 80%)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 판매한다.

    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SNNC 2기 준공은 원료회사와 제련회사 스테인리스 제조사가 힘을 합쳐 이루어 낸 성공적인 결과"라며 "앞으로 SNNC는 뉴칼레도니아와 한국의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SMSP사와 포스코 스테인리스 사업 성장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8년 11월 3만t 생산체제의 1기를 준공한 바 있는데, 이번 2기 능력증강사업을 통해 그 규모를 5만4000t까지 확대하게 됐다. 2기 사업은 총 4806억원이 투자됐고, 니켈 공급 안전성을 높여 스테인리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기존 1기 원형 전기로와 달리 사각형태의 전기로를 해외 기술 지원 없이 자력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1기는 물론 2기 전기로 역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또 광양항 원료부두에 니켈광석 전용 부두를 마련해 물동량 증가에도 선박체증 없이 조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니켈제련 업계 최초로 CSU(연속식 하역기)를 적용한 니켈광석 전용 하역설비까지 갖춤으로써 기존 하역설비에서 발생하던 문제점을 개선한 것. 하역효율을 높여 체선료를 절감하는 등 물류 경쟁력 역시 한 층 강화됐다는 평이다.

    SNNC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니켈의 자급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려 스테인리스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니켈광산-니켈제련-스테인리스 제조까지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