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韓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공유로 시너지 발휘"알 타니 회장 "카타르 기업, 對韓 투자에 관심 많아…韓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앞줄 오른쪽)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현지 시각) 카타르 수도 도하 포시즌 호텔에서 카타르상의와 공동으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박 대통령 순방 기간 대한상의 주최로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기업인 80여명과 알 타니 카타르상의 회장 등 카타르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 등 양측 정부 인사 40여명도 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카타르는 크지 않은 반도국가이지만 인적자원 육성과 성장동력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런 성장에는 에너지와 자원,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윈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정부가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해 추진하는 '국가비전 2030' 플랜과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양국 경제계가 공유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한국 경제사절단을 정부와 민간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모델인 '팀 코리아'라고 소개하며 “박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이 양국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알 타니 카타르상의 회장은 이에 대해 "카타르 기업인들은 한국 기업의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카타르에 투자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도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본 세션에서는 인프라, 보건의료 등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한국 투자 유망산업에 대한 발표 등이 이어졌다.

     

    바드리야 알 하라미 카타르 개발계획통계부 전문위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경기장뿐 아니라 철도‧도로‧항만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 마리 카타르 최고보건위원회 사무차장도 "카타르 정부는 보건의료 산업을 주요 국제과제로 지정했다"며 "보건의료기기, e헬스, 시약‧실험, 진단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한국과 카타르는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 경제협력의 여지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투자 협력이 부족한 편"이라며 "향후 철도, 고속도로, 경기장 등 월드컵 관련 인프라 분야 이외에 GTL(가스액화), 수산물 양식, 에너지 절감 기술과 그린 빌딩, 보건 인프라 분야가 유망한 투자협력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카타르는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한 산업 다각화 계획인 '국가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고, 2022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인프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순방이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