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이달 19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 ▲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대표이사 회장 ⓒ 세화아이엠씨
    ▲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대표이사 회장 ⓒ 세화아이엠씨



    "타이어금형은 신뢰의 산업이므로 가격경쟁력만을 앞세운 중국 및 후발업체들로부터의 위협은 우려할만한 사항이 아닙니다."

    9일 유희열 세화아이엠씨 대표이사 회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당사가 영위하는 타이어금형 산업은 정밀도 높은 제품을 적시에 제공해야 하는 신뢰의 산업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우선시하는 다른 제조업과는 다르다"며 "30년 업력을 바탕으로 태국, 터키 등 추가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성장,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화아이엠씨는 앞서 두 차례 상장을 도전했던 '삼수생'이다. 지난 2012년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하반기 재차 도전했으나, 제일모직 등 대어급 공모주에 밀려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상장 철회 절차를 밟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전무이사는 "지난해 홍콩 기업설명회(IR) 당시 해외 투자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작년 하반기 국내 IPO시장 환경 변수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는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국내 투자자들도 알아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3~4일 양일간 다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1만6300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16.35대 1을 기록, 오는 10~11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19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예정공모주식수는 131만500주로 신주모집이 66만주, 구주매출이 65만500주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유동환 총괄사장 등 특수관계인이 47.86%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스틱인베스트먼트가 7.10%,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트너스그룹이 6.2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공모가 1만6300원 기준으로 총 공모 규모는 213억6115만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터키 및 태국 법인의 신규 공장 설립 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1988년 세화기계로 시작한 세화아이엠씨는 알루미늄 타이어 금형을 개발하면서 선진국에 고급 타이어 금형을 수출해 왔다. 2009년 마스텍과 합병 후 사명을 지금의 세화아이엠씨로 변경했다.

    주력 품목은 △타이어 형상을 구현하는 캐스팅 몰드와 인그레이빙 몰드 △금형을 작동케 하는 컨테이너 △그린타이어 제작하는 성형기 및 드럼 등이다.

    현재 피렐리,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해외 유수 타이어 업체와 국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을 주 매출처로 전세계 40개국 48개사에 수출하고 있으며, 7개국 23개 공장을 보유 중이다. 해외 매출비중은 80%에 달하며, 세계 시장점유율은 5.5%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2471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달성하면서 최근 5개년간 평균 1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화아이엠씨 측은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자동차의 양허관세가 협상되고 있어 타이어의 판매율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덕분에 타이어 금형 및 제조설비 사업의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유희열 대표는 "태국과 터키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상장 후 회사이익이 주주들의 이익으로 공평하게 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