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5일 IPO 기자간담회 개최카카오 그룹사와 시너지 활용한 금융 상품 개발 예상카카오페이 “빅테크 규제, 위기 아닌 기회”
  • ▲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카카오페이
    ▲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카카오페이
    상장 삼수생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통해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카카오 공동체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경제활동을 카카오페이를 통해 지원하면서, 락인효과를 증대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25일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와 상장 계획 및 목표를 공개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미션은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유저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여러 앱을 받을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공모된 자금을 자회사 취득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지속 성장과 입지 강화를 통한 금융서비스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내년 초까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다”라며 “마이데이터는 카카오페이의 방대한 금융 및 비금융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MTS로 카카오페이에 접근한 유저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는 빠르면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반기 예비인가를 받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내년 초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이후 성장 전략으로 ▲활성유저수 확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 지속 출시 ▲금융기관과 결제 가맹점 파트너십 확보 ▲기술리더십을 위한 지속 투자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를 언급했다.

    이를 위해 신규서비스 및 편의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며,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금융기관과 상품을 함께 기획해 카카오페이에서 판매하고 결제 가맹점과 마케팅 툴 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리딩 핀테크 플랫폼의 지위를 다지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CSO는 “AI-딥러닝 기술 투자를 통해 해당 기술을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생체 인식 등에도 투자해 안전한 금융 거래는 물론, 스마트폰 없이 결제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8개 국가에 월렛(Wallet)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으로 합류한 상태다.

    류 대표는 “장기적으로 카카오페이는 글로벌로 나아가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며 “해외 핀테크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5년 뒤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라와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 규제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CSO는 “핀테크에 대한 규제 및 제도적 변화가 언급되고 있다. 저희는 이를 사업 확장의 제약 요인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당국의 정책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신뢰를 얻는다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하면서 성장할 것이며, 자체적으로 엄격한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IPO를 통해 1700만 주를 공모한다. 25일부터 26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은 이후 11월 3일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