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과 손 잡고 '농가 氣 살리기' 나서

롯데마트가 충남 서천군과 손 잡고 지역 농가의 우수 상품을 알리는데 앞장선다.
 
충남 서천군 농가는 대규모 특화 단지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쌀을 생산하는 농가로, 지역 브랜드 미(米)인 '무농약 서래야 쌀'을 주력 특산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품질은 우수하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부족한 우수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직접 농가 개발에 나서, 2013년 서천군 농가와 첫 인연을 맺었다.
 
서천 농가의 상품은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롯데마트 입점 첫 해 9억원에서 지난해 72억원으로 1년 새 8배 가량 성장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서천 농가는 기존 쌀 상품 외에 찹쌀, 찰현미, 서리태 등 '잡곡' 상품군을 추가로 출시해 첫 선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건강, 다이어트 등 웰빙 소비로 흰 쌀밥 대신 잡곡밥을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소비량은 65.1kg으로 30여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최근 5년 간 '잡곡'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일반 미' 매출은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서천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 제공을 기반으로 신규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잡곡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서천군도 지역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잡곡 선별 및 포장 라인 설비 도입을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의 잡곡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전 점(빅마켓 점포 제외)에서 서천 농가의 곡물 전 품목을 산지가 수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 물량으로 평소보다 5배 가량 많은 총 15만 봉, 600톤의 양곡·잡곡을 준비해, 지역 우수 농가의 곡물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우영문 롯데마트 양곡팀장은 "웰빙 소비로 인한 잡곡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품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농가에는 경쟁력 강화 및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