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란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선물')이 미국에서 리메이크된다.
9일 '신의 선물' 제작사 측은 "배우 조승우, 이보영이 출연한 '신의 선물'이 미국 선더보드사를 비롯해 마룬5,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등이 속한 세계 최고의 에이전시인 CAA와 손잡고 미국판으로 다시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최란 작가가 속한 골든썸픽쳐스는 "지난해부터 '신의 선물' 리메이크를 두고 미국 측과 협상을 벌였다. 이달 초 미국 측에서 최종적으로 저작권을 가진 최란 작가의 동의서를 요청해 이를 전달하면서 리메이크 진행이 급물살을 탔다. 최란 작가는 리메이크작에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방송된 '신의 선물'은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드라마로 탄탄한 대본과 높은 완성도로 각광받았다.
'신의 선물'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먼저 제작돼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골든썸픽쳐스는 "파일럿 프로그램 방송 후 정규 편성되는 것은 미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프로그램이 거치는 일방적인 방식"이라며 "대본에 대한 미국 측 반응이 좋고, CAA에 소속된 인지도 높은 배우가 출연한다면 정규 편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의 선물' 최란 작가는 현재 인명 구조대의 이야기를 다룬 '세이버'를 준비하고 있다. 5년 이상 준비한 작품으로 이미 대본 집필을 절반 이상 마쳐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세이버'는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일명 '화차 사건'인 K마트 참사 현장에서 엄마를 잃은 한 아이가 17년 만에 다시 나타난 범인을 잡기 위해 구조대원이 되어 벌이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드라마다.
제작사 측은 "우리 곁에서 세상과 생명을 지키는 '소영웅'이라 할 수 있는 구조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진짜 히어로물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참혹한 사고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구조대원들의 고난과 투쟁을 다루는 리얼리티 휴먼 대작"이라고 말했다.
'세이버'는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K-드라마 위크'에서 소개돼 영국 유수의 프로덕션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영국 최대 프로덕션인 C21이 판권을 문의하기도 했다.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며, 현재 톱스타가 주연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최란 작가 '신의선물' 미국 리메이크,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