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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바뀌는 입시정책과 줄어드는 학령기 인구 등으로 대입 사교육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사교육 상위 업계조차 수익을 기대키 어려운 구조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수능응시인원은 64만621명으로, 작년 65만747명보다 1만126명 줄어든 인원을 기록했다. 이에 오프라인 대입 사교육 시장뿐 아니라 온라인 업계까지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며 신입생 유치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온라인 성장률 1위를 기록한 스카이에듀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 2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교육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2015년 전략을 발표했다.
스카이에듀는 인강 유료사이트 순 이용자 수 집계 결과에서 지난 1월 가장 많이 방문하는 수능 사이트 1위(닐슨코리안클릭 조사, PC-모바일 통합)에 올라 14년 만에 수능업계 1위를 바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려운 업계 현실에서 성장을 일군 요인에 대해 스카이에듀 김진우 대표는 "성적 상승 콘텐츠와 가격 혁신 등 기존 국내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은 글로벌 혁신 기업의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교육업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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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카이에듀는 대치동 1타 강사 구성, 새로운 스타 강사 육성 및 단기고득점론 학습 프로그램 등을 도입하며 학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더불어 지난 겨울에는 수강료 전액 환불 수강프로그램인 '0원 프리패스'도 출시했다. 또한 스카이에듀는 당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수강료와 교재 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IT기술 융합한 스마트 이러닝 서비스 강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업 진행하는 미래 교실 △VR 서비스 도입 등 자유자재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스카이에듀는 업계 최초로 인터넷 강의에 애니메이션 효과와 3D 영상을 구현했다.
스카이에듀 김진우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No.1 교육기업이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이케아 등의 글로벌 성공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 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향후 스카이에듀는 3년 이내에 브라질, 필리핀 등 3개국 국가 이상에 진출할 계획이다.
반면 스카이에듀의 1위 달성에 대해서 관련 업계 종사자는 "단기적으로 올라선 결과이며, 매출로 비교한 사안도 아니어서 의미가 있다고 보기엔 무리다"며 "에스티앤컴퍼니 인수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성학원의 인강 업체인 대성마이맥의 경우, 올해 내실을 다지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이명학(영어)·한석원(수학) 강사를 연계한 공부 프로젝트 'Be the first penguin!'을 선보였다. 지난 해 디지털대성은 온라인 단일 부문에서만 매출액 3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실적을 달성했다.
메가스터디와 이투스교육은 올해 유수의 강사진을 필두로 신규 수강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스터디는 현우진(수학)‧김재형(영어)‧최인호(언어) 강사진을 기용하며 2013년도 3천168억원의 매출을 2014년 3천245억원으로 2.4% 소폭 성장해내는 데 성공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제고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 토대 마련을 할 것이며, 회사의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스타강사 육성 및 발굴, 교육콘텐츠 개발, M&A 등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투스교육은 메가스터디 대표 인기강사였던 신승범(수학)강사 이적에 성공하며 지난해 인강 시장에서 최초로 업계 1위에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