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마트보다 비싸면 바로 차액 쿠폰드립니다"이마트 "홈플러스 전단광고보다 쌉니다!"대형마트, 서로 '최저가' 어필…소비자들 '환영' 분위기


  • [르포]홈플러스가 신선식품 가격인하를 공표한 첫 주말, 이마트가 반격에 나섰다. 두 대형마트들은 서로가 '더 저렴하다'며 소비자에게 '최저가'임을 어필하고 있었다.

    15일 홈플러스가 '확실히 싼 가격'을 내세우며 자체 마진 1000억원을 투자, 500여개의 신선식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내리기로 한 첫 일요일,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홈플러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방문한 홈플러스 입구 앞에는 '이마트보다 비싸면 계산대에서 바로 차액을 쿠폰으로 드립니다'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매일 오전 10시 이마트 온라인몰 판매가를 기준으로 홈플러스 2000개 상품에 한해 최대 1만원까지 현금 쿠폰으로 발급한다는 내용이었다.

    홈플러스 상동점에서 가장 가까운 이마트 중동점과의 거리는 도보로 12분, 자동차로는 겨우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 중동점에서도 역시 홈플러스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응한 대형 포스터를 한 눈에 발견할 수 있었다.

    '홈플러스 전단광고 가격보다 확실히 쌉니다!'

    이마트는 홈플러스 전단광고 가격과 하나하나 품목별로 비교, 바나나 1묶음은 140원이 싼 2320원, 러시아활대게100g은 312원이 싼 2988원, 씨 없는 청포도 1.36kg은 40원이 싼 7380원, 파프리카 1개는 20원 싼 980원 등 차액이 얼마인지까지 보기쉽게 한 눈에 적어 소비자들의 저렴한 구매를 돕고 있었다.

    그동안 대형마트는 '할인'이라는 이벤트로 특정 제품에 대한 단기성 가격 인하 경쟁을 벌여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다수 제품에 대해 벌이는 최저가 전쟁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 이러나 저러나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들의 최저가 전쟁이 반갑기만 하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를 방문한 소비자 김 씨는 "평소 홈플러스서 주말에 장을 보는 편인데, 가격을 내렸다니 앞으로도 계속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비자 박 씨 역시 "엄청 싸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가격을 내렸다는 건 확실한 것 같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 아니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