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빅3' 신선식품 매출 2주전대비 7∼59%, 작년대비 6∼1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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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불황에 대형 할인마트들이 치열한 최저가 경쟁을 벌이면서 고객몰이에 나서자, 소비자들의 지갑도 조금씩 열리는 분위기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500가지 신선식품 10∼30% 연중 상시 할인'에 들어간 이후 19일까지 8일동안 신선식품(농수축산물) 매출은 2주전 8일(2월26~3월5일)보다 58.9%나 늘었다. 두 비교 기간에는 모두 일요일 의무 휴업이 없었다.

    부문별 매출 증가율은 축산 84.3%, 과일 84.2%, 수산물 52.4%, 채소 29.1% 등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갈치와 한우 매출이 2주전의 각각 13배(1,217.5%↑), 7배(599.2%)에 이르렀다. 꽃게(778.7%)·사과(242.6%)·파프리카(234.3%)·오렌지(194.8%)·삼겹살(119.9%)·포도(109.1%) 등도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홈플러스 신선식품 매출은 11.5%가 증가했다.

     

    특히 축산 부문(46.3%)의 호조가 두드러졌으며 한우(149.3%)·삼겹살(101.1%)·갈치(104.8%)·오징어(139.1%)·딸기(52%) 등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홈플러스가 연중 상시 할인 대상으로 내세운 500가지 신선식품만 따로 보면, 2주전과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62.1%, 13.5%로 전체 신선식품을 웃돌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컸고, 실적도 기대 이상"이라며 "대신 높은 할인율에 따른 마진축소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매출이 늘어난 데는 경쟁 업체들이 하루에 여러 차례 주요 품목의 매장 가격표를 바꿀만큼 실시간으로 대응한 부분이 주효했다. 서로가 '더 저렴하다'며 소비자에게 최저가를 어필한 결과,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 증가 효과를 함께 누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신선식품 매출은 2주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7.3%, 6.4% 늘었다.

     

    굴비 매출이 2주전의 3배(196.2%↑)로 올랐고, 한우도 2배(137.3%)나 판매가 증가했다. 계란(69%)·닭고기(40.7%)·감귤(33.7%) 등도 인기가 좋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한우 144%, 딸기 54.8%%, 감귤 47.9%, 닭고기 46.3%, 굴비 30.1% 등이다.

    롯데마트 신선식품 매출 역시 2주전보다 11.5%, 1년전보다 6% 증가했다. 2주전과 비교해 축산(30.2%)·수산(17.3%)·과일(15%)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트들 간 최저가 경쟁이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물건 구입을 늘리는 추세"라며 "연초 상황만 보면 같은 유통업계라도 마트 쪽이 백화점 등보다 소비 회복 추세가 좀 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