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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 후임에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새 사령탑으로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쌍용자동차는 24일 오전 평택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식(65, 사진) 영업부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을 확정지었다. 최 신임 대표는 이번주 취임식을 갖고 '글로벌 쌍용차'를 모토로 경영전략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올해 북미 등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최 신임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네트워크 완성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20일 개막되는 상하이모터쇼가 최 대표의 첫 데뷔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주력모델 티볼리를 공개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지 판매딜러 200여명이 티볼리 신차발표회에 몰려 올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다. 티볼리는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유럽 딜러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해외진출에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최 대표는 2년내 미국 진입을 목표로 프로젝트 팀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일 전 대표때부터 북미 현지 조사작업을 진행중이며, 딜러망 구축 등 세부 전략을 최 대표가 챙길 예정이다. 이유일 대표는 2년간 부회장직을 맡아 최 신임 대표와 함께 북미 프로젝트와 관련해 호흡을 맞추며 전략적 자문을 맡는다.
최 신임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쌍용자동차가 신차 티볼리 출시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SUV 전문 자동차회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식 신임대표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졸업한 2010년 영입됐다. 1977년 현대차 수출기획부장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부사장, 기아차 마케팅 실장 등을 지낸 국내외 영업通이다. 현대차 시절 이유일 대표와 20년 넘게 동고동락한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