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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산업은행 퇴직자 가운데 재취업한 47명 중 31명이 주거래 기업 대표이사·상임이사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이들 31명이 모두 해당 기업의 고위직으로 취업했으며, 대표이사 4명·재무담당 이사(CFO) 5명·감사 13명·부사장 3명 등의 현황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이들의 재취업 사유를 살펴본 결과 20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운영투명성 확보’를 사유로 취업했고, 2명이 ‘구조조정업체 경영관리⋅가치제고’, 3명이 ‘투자회사의 경영 효율⋅투명성 확보 등’의 사유였으며, 회사 추천요청 사유는 31명 중 3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회사추천이 너무 적어 산업은행 퇴직자들이 관련 회사에 '낙하산'으로 취업했음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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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의원은 "주거래 기업에까지 낙하산 인사가 행해지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낙하산 인사 관행을 막기 위해 재취업자에 대한 면밀한 취업심사와 함께 취업이력 공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 퇴직자 47명 중 31명이 아니라 총 퇴직자 중 47명이 재취업했고 그 중 31명이 주거래 기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산업은행 퇴직자들이 자금관리나 경영관리 등에서 전문성이 있어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퇴직자들 재취업 문제는 내부적으로 관여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