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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이 다음달 3일부터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각 백화점은 골프대전 등 1년에 2번 실시하는 대형행사와 각종 경품행사 등을 통해 봄철 고객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롯데백화점은 10억원의 경품 이벤트인 '응모하면 응모할수록 커지는 경품! 최대 10억을 드립니다'를 진행한다.
이번 경품 행사는 정해져 있는 경품이나 금액이 아닌 응모하는 고객 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경품액이 늘어나는 이색 경품 행사다. 즉 고객이 응모할 때마다 적립이 되고 최대 10억 원까지 누적돼 1등 당첨자(1명)에게 최대 10억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또 오는 3일부터 열흘간 본점과 잠실점 등 총 21개 점포에서 1년 2번 실시하는 '컨템포러리 페어'도 진행한다. 띠어리·DKNY 등 43개 여성 브랜드와 시스템옴므·스톤아일랜드 등 37개 남성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 별로 품목할인 및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이사·혼수 시즌을 최대한 활용한 행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목동점은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포트메리온·로얄코펜하겐·르크루제 등 총 22개 브랜드 제품을 할인하는 '봄맞이 인테리어 제안전'을 실시한다. 포트메리온 인기 상품을 20~30% 저렴하게 선보이며, 나머지 브랜드 또한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10일부터 일주일간 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대전’을 진행한다. 파리게이츠·쉐르보·핑·블랙&화이트 등 총 10여개 골프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각종 대형행사를 전진배치하면서 그동안 17일간 진행했던 봄 정기세일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다. 우선 골프 제철을 맞아 다음달 3일부터 전점에서 쉐르보·골피노·던롭·닥스골프 등 총 54개 골프 클럽·웨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스프링 골프 페어'를 진행한다.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주방·욕실용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하농 라이프 대전'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봄 정기세일은 연중 세일 참여 브랜드가 가장 적은 만큼 세일 내내 다양한 대형행사를 초반에 배치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는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구로본점·수원점·분당점·평택점·원주점 등 전 점에서 봄정기세일을 실시한다. 핸드백·구두·주얼리·남녀의류·스포츠아웃도어·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브랜드별 10~50% 세일하고 다양한 특가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세일 첫째 주 주말에는 '여자, 봄소풍'을 테마로 여성 봄 패션을 제안한다. 여성의류 패션그룹 초대전 및 SPA 브랜드 대전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갤러리아백화점은 봄 정기세일에 앞서 다음달 2일까지 브랜드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일부 브랜드가 참여해 선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브랜드세일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하면서 행사장에서는 봄 상품전·사은행사 등을 진행하여 고객을 맞이한다.
업계는 백화점들이 실적 만회가 시급한 만큼 상반기 실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봄 정기세일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평이다. 실제로 백화점들은 지난 겨울(1~2월) 매출신장률이 1%를 넘지 못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은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겠다"라면서 "최근 살아나는 이사와 혼수수요 등을 노려 소비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